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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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빙로봇시와 함께 2024. 6. 19. 19:20
참 신기하다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식당에서 실제로 서빙하는 로봇을 만나다니. 의자 크기의 진열대처럼 생긴 로봇진열대에 음식 그릇을 가득 싣고 소리도 없이 음식을 나르는 로봇 아직 말은 하지 못해도 정확하게 손님이 앉은 자리로 스스르 다가가서 가만히 서는 로봇 주문하신 음식을 가져왔어요맛있게 드세요 예쁜 아가씨 목소리로 상냥하게 말을 하면서 척척 음식을 차려준다면 완벽한 서빙 아가씨가 될 텐데 아직 거기까진 가지 않았어도 혼자서 주문한 음식을 손님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놀라운가 곧 서빙 아줌마가 와서 음식을 차려주고 화로에 불을 넣어석쇠에 고기를 깔아주지만 자신이 알아서 손님 자리까지 음식을 전달하는 것너무 기특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앞으로 사람 못지않게 서빙할 로봇이 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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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시와 함께 2023. 11. 2. 10:33
어항 속은 평화롭다 길이 1m. 폭 40cm, 높이 80cm 산소 펌프와 모래 바닥, 여덞 개의 작은 바위 20여 마리의 지느러미가 붉은 금붕어 바위에 붙은 아귀 같은 아주 작은 물고기 2마리, 검은색 가재 1마리 남부 교회에서 기증한 어항 속의 가족들 손박닥만큼 큰 물고기나 손가락만큼 작은 물고기 이방인 같은 다른 물고기 모두 자유롭다 유유히 헤엄치며 좁은 공간에서 서로 몸을 스칠 때도 있지만 가는 길 방해하지 않고 막지 않고 큰 것이 작은 것을 물지 않는다 때마다 공급되는 먹이 더 많이 먹으려고 싸우지 않고 자기에게 떨어진 먹이에 만족하며 바위에 장난 걸면서 평화를 누리는 물고기 공존할 줄 아는 물고기 에덴동산 같은 어항 자기에게 복종하지 않는다고 힘센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고 함께 살면 좋을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