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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돼지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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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다시와 함께 2024. 10. 28. 17:39
팔공산이 머리에 빨강 노랑 물을 들이고아랫도리에 노랑 치마를 두를 무렵 더위가 하나도 섞이지 않는 아이스크림 같은 가을바람을 타고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정지용 시인의 고향, 충북 옥천으로 우리는 간다 정지용이 나고 자란 초가집 생가를 돌아 보고정지용의 문학관에 들러 그의 시와 글에서, 사진으로 남아 있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마음과 향취를 ‘함부로 쏜 화살을 찾’듯이 찾아보련다 정지용의 시향(詩香)을 추석 보름달처럼 마음에 가득 채운 후 돌아오는 길에 고구려 아도가 세웠다는 너무나 단아한 대웅전 양쪽에 다보탑이 서 있고천 개의 다른 얼굴의 불상이 있는 직지사로 우리는 간다 돌로 변한 부처가 아니라 무너지고 불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