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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
    시와 함께 2024. 3.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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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고다 언덕

    해골이 뒹구는 처형장

     

    곧추선 십자가에

    예수님이 달리셨네

     

    양손과 양발목에 굵은 대못 박혀

    예루살렘 마른 하늘 아래

    피를 흘리네

     

    가시관에 찔린 얼굴에는 피의 강이 흐르고

    채찍에 맞은 몸에는 피의 연못이 생기고

    양손 양발목 상처에는 피가 샘 솟아

    땅을 흥건히 적시네

    십자가와는 너무나 먼 예수님

    왜 십자가에 달리셨나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서기관들의 질투로 십자가 못 박히셨으나

    사실은 온 인류의 죄값으로

    나를 영멸에서 살리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네

     

     

    살을 찢는 아픔보다 더한 죄짐의 고통을 당하며

    하나님도 버린 십자가에서 홀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크게 외친 후

    영혼이 떠나셨네

     

    아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나는 무엇으로 예수님의 죽음에 보답했는가

    나는 예수님을 위해 무슨 십자가를 졌는가

    나는 예수님의 그 십자가에 나를 얼마나 못 박았는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자아여

    이제 예수님이 져 주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이 죽어주셨던 나의 십자가에 나를 못 박자

     

    내가 죽어야

    예수님의 부활처럼 부활하느니

    부활의 그때를 고대하며

    오늘, 바로 오늘

    오로지 나를 죽이자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먹 움켜쥐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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