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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시와 함께 2024. 7. 1. 20:41
여름이면 더욱 생각나는 폭포 굳이 천지연 폭포가 아니더라도 폭포는 보기만 해도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입 안 같다 옷을 몽땅 입은 채 무작정 뛰어들어도 시원한 가슴으로 맞아주는 폭포더위가 싹 가신다 오늘은 37도의 폭염폭포가 그립다 당장 달려가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품에 안기고 싶지만 멀어서 갈 수 없다 가면 언제나 반겨주고 더위와 모든 체증을 씻어 주지만 당장은 갈 수 없어 애가 탄다 폭포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물줄기 기다란 폭포 사진을 꺼내놓고 애인이듯 바라본다 잠시나마 더위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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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빨리 없어질 나라, 대한민국에세이, 칼럼 2024. 6. 26. 20:40
한때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아프리카 나라들보다도 더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 1945년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해방되었을 때는 빈손이었다. 자산도 없고, 곳간도 텅텅 비었다. 1948년 대한민국이 수립되었을 때 국민소득이 겨우 50달러 정도였다. 53년도에 67달러였으니까 건국 때는 훨씬 적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던 나라가 2023년도에 3만6194달러가 되었다. 세계에서 10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건국 76년 만에 눈부시게 발전한 것이다. 최빈국에서 대한민국처럼 발전한 나라는 없다.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참으로 자랑스런 나라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이란 불세출의 국가 지도자를 만난 행운이며 비록 어리석은 국민들이었지만 지도자를 잘 따라 열심히 일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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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빙로봇시와 함께 2024. 6. 19. 19:20
참 신기하다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식당에서 실제로 서빙하는 로봇을 만나다니. 의자 크기의 진열대처럼 생긴 로봇진열대에 음식 그릇을 가득 싣고 소리도 없이 음식을 나르는 로봇 아직 말은 하지 못해도 정확하게 손님이 앉은 자리로 스스르 다가가서 가만히 서는 로봇 주문하신 음식을 가져왔어요맛있게 드세요 예쁜 아가씨 목소리로 상냥하게 말을 하면서 척척 음식을 차려준다면 완벽한 서빙 아가씨가 될 텐데 아직 거기까진 가지 않았어도 혼자서 주문한 음식을 손님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놀라운가 곧 서빙 아줌마가 와서 음식을 차려주고 화로에 불을 넣어석쇠에 고기를 깔아주지만 자신이 알아서 손님 자리까지 음식을 전달하는 것너무 기특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앞으로 사람 못지않게 서빙할 로봇이 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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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그렇게도 좋으냐에세이, 칼럼 2024. 6. 12. 21:03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말로야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취소하라는 요구였지만 속내는 다르다. 이에 의사협회가 8일부터 휴진하고 거리에 나가 총궐기대회를 하겠다며 동조파업을 하겠다고 호응했다. 그들은 의대증원을 전면 폐기하라고 외친다. 서울의대, 병원 교수들의 파업도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겉으로는 전공의를 위하는 척하지만 속내는 바로 의대증원임을 알만한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의사들이 의대증원에 이처럼 집착하는 것은 돈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귀족의식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가 많아서는 안 된다. 희귀성이 있어야 돈이 되고 특권을 가질 수 있다. 의사들은 지금까지 그 돈과 특권을 누려왔다. 지금까지 몇 대통령들이 의대증원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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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시와 함께 2024. 6. 11. 21:07
여름이 되니 선풍기가 생각난다 장롱 위에 내팽개쳐 두었던 선풍기를 다시 찾는다 일 년 동안 한번도 찾지 않았던,만나지도 않았던 선풍기필요하니까 찾는다 선풍기는아랑곳하지 않고 옛날처럼 날 대한다변함없이 날 위해 부채질을 해 준다 선풍기가 부쳐주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나도 모르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전화 한번 하지 않다가자기 필요할 때 달랑 찾아오는 얌체 같은 사람 내가 그 사람과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나를 떠나지 않는다 이번 여름에는 최소한 그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수양하려면 땀 좀 흘려야겠다 선풍기야 미안하다너는 나의 변함없는, 나보다 나은 친구네가 너무 좋다 빈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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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여름이시와 함께 2024. 6. 3. 14:39
아직 5월도 되지 않았는데 여름처럼 덥다 안에는 짧은 셔츠 바깥에는 얇은 재킷을 입고 외출했는데자꾸만 재킷을 벗고 싶다 실내에 있어도 몸은 재킷의 무게를 느낀다 내 어릴 때만 해도 4월은 산에 진달래 피고 길가에 벚꽃이 한창이었는데5월까지도 한창 봄이었는데 4월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니 벌써 여름이라니지구도 많이 늙었나 보네 너무 늙으면 죽을 날이 오는데 지구도 점점 임종의 날이 다가오는 듯하다 봄은 마음 맞는 친구나 같이 있고 싶은 애인 같아서 오래오래 함께 있으면 좋은데 여름은 거슬리는 사람 같아서 가급적 짧게 만났으면 하는데 원하지도 않는 여름이 어느새 내 곁에 와 떡 서 있다 여름은 해마다 점점 빨리 오지만 올해는 특별히 빨리 와서 벌써부터 얼굴에 땀이 나게 하고 몸을 칙칙하게 하니 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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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부침개시와 함께 2024. 5. 28. 18:05
사랑이 많은 친구 목사님이 준 부추 한 박스 농촌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텃밭을 손수 가꾸어 생산한 부추 추운 겨울을 견딘 약효와 양분까지 겸비한 노지의 순수한 자연산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다 너무 많아서 옛 집사님에게 절반을 나누어 주고 남은 나머지로 부침개를 만든다 부추로 내가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이것밖에 없지만 목사님이 만들어 사진으로 보내 준 부침개를 보고 너무 맛있게 보여 나도 부침개를 굽는다 어머니가 부친 부침개가 아니라서그 맛이 나지 않겠지만 나름대로 실력을 다해 본다 한 입 덥석 먹어 보니 의외로 맛이 있다부추를 베어 직접 가져 온 목사님의 사랑이 양념이 되어 내 실력과는 상관없이 맛이 난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사랑의 부침개 며칠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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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다에세이, 칼럼 2024. 5. 27. 22:00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김호중 성악가 겸 트로트 가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충돌한 후 뺑소니 친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그날 무려 4차례나 음주를 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유명 레퍼를 만나 음식과 술을 했다. 그것도 부족해 레퍼를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운전하여 한 음식점에 가서 일행 5명과 함께 소주 7병, 맥주 3병을 마셨다.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대리기사를 불러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유명 개그맨과 함께 또 술을 마셨다. 그리고 대리기사의 운전으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왔으면 그냥 잠이나 잤으면 좋았을 텐데 거의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자동차를 직접 몰고 나갔다가 택시를 들이박고 그냥 도주했다. 뺑소니를 친 것이다. 완전히 만취된 상태에서 벌린 광란의 음주운전이었다. 33살..